‘보통’ 수준 미세먼지도 안심 못한다…전립선암 발병 위험 높여
- sohi9262
-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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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에서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와 단국대 박지환, 노미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노출과 전립선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만43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3년간의 미세먼지(PM10) 노출 수준을 확인했다. 이후 2015년부터 6년간 이들을 전립선암 환자군(4071명, 19.9%)과 비환자군(1만6359명, 80.1%)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간 평균 대기질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평가했으며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4단계로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 이상)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으로 인식되는 '보통' 단계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미세먼지 농도 47 ㎍/㎥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범위(31~80㎍/㎥)에 속해도 이 기준보다 높은 농도에 노출된 집단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국내 미세먼지 기준의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지환 교수는 "한국 미세먼지 기준은 연평균 50㎍/㎥, 하루 평균 1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연평균 15㎍/㎥, 하루 평균 45㎍/㎥에 비해 덜 엄격하다"며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대기질 관리,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용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적정한 체중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공중보건 학술지 《공중보건의 최전선(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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