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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유방암, 60-70-80대 폐암…암 걸리면 고기, 달걀도 먹어야 하는 이유?

  • 2월 3일
  • 3분 분량

집안에 암 환자가 있으면 가족들도 고생한다. 간병, 치료비, 약값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암을 늦게 발견하면 돈도 많이 든다. 요즘은 신약이 나와 4기 환자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을 일찍 발견했다면 경제적 부담이 적었을 것이다. 중년이 되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살펴야 한다. 자가 검진은 물론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도 바꿔야 한다. 과거에 비해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그래도 암은 암이다. 일단 발병하면 재발 위험도 있다. 처음부터 암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 좀 쉴 나이에...암 환자 절반이 50~60대



우리나라 암 환자의 거의 절반 가량이 50, 60대이다. 장기간의 생활 습관, 노화, 유전 등이 영향을 미쳐 암 세포가 생긴다. 자녀들을 다 키워 놓고 이제 좀 쉴 나이에 암으로 고생하는 것이다. 독한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음식만 보면 구역질을 한다. 음식을 권하는 아내나 남편에게 괜히 화를 내기도 한다. 암 환자는 잘 먹어야 체력 소모가 큰 항암 치료를 견딜 수 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체력은 물론 정신도 피폐해질 수 있다. 이를 보는 배우자, 자녀들도 우울해진다. 집안 분위기가 엉망이 될 수 있다.



암 걸리면 고기도 먹어야 하는 이유?...암 예방 식단과 환자 식단은 다르다



아직도 채소와 과일 위주의 암 예방 식단과 암 환자 식단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암에 걸렸는데 열량이 낮은 채소-과일을 주로 먹는 것이다. 환자는 체력 보강이 중요하다. 채소나 과일만 먹으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낼 수 없다. 비계를 제거한 육류,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근육을 지킬 수 있다. 탄수화물(밥, 빵, 감자 등)도 적정량 먹어야 한다. 체력 보충에 좋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병실 복도를 걷는 등 근육을 자극해야 한다. 암 환자는 근육 손실이 암 자체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악액질 현상으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치료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평생 동안 암 생길 확률... 남 44.6%, 여 38.2%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 8613명이다. 남자 15만 1126명, 여자 13만 7487명이다. 암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 1854명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2020년 20만 명을 넘어선 이후 곧 한 해 암 환자 30만 명 시대가 올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자는 44.6%, 여자는 38.2%으로 추정되었다. 남자의 암은 전립선암 – 폐암 – 위암 – 대장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여자 40·50·60대는 유방암, 70대는 폐암 가장 많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2023년)은 0~9세는 백혈병, 10대·20대·3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서는 폐암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0~9세·10대 백혈병, 20대·30대·40대 갑상선암, 50대 대장암, 60대·70대 전립선암, 80세 이상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0~9세 백혈병, 10대·20대·30대 갑상선암, 40대·50대·60대 유방암, 70대 폐암, 80세 이상은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암 환자 수는 14만 5452명(남 9만 62명, 여 5만 5390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여성의 암 1위 유방암...발생 원인은?



유방암은 2023년 남녀를 합쳐서 2만 987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전체 암 발생의 10.3%로 4위를 차지했다. 여자의 암 중에서는 1위였다. 여자 유방암 환자의 나이는 50대가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8.9%, 60대 22.1%의 순이었다. 유방암 원인은 유전, 호르몬의 영향이 많지만 고열량-고지방 식사, 비만, 음주 등 식습관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식습관이 있는 유럽, 미국은 유방암이 여성의 암 1위를 지키고 있다.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 배란기가 긴 경우도 위험도가 높다. 폐경 후의 오랜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안 했거나 첫 출산 나이가 늦은 것도 살펴야 한다. 유전의 영향도 커서 자궁내막암, 대장암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할 수 있다.



암 겪은 사람 273만 명...예방이 가장 중요, 일찍 발견해야



우리나라 암은 조기 검진과 치료 성과로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암을 경험한 사람(암 유병자)이 273만 명에 이르고 있다. 노인이 되어도 암 예방 습관을 놓지 말아야 한다. 80대 이상의 암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암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금연은 필수이고 식습관, 운동이 중요하다. 유전도 5~10% 차지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가 암을 겪은 경우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귀찮다고 암 검진을 건너 뛰지 말고 제 때 받아야 한다. 암을 일찍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뒤늦게 발견하면 엄청난 돈이 들 수 있다. 내가 암에 걸리면 온 가족이 고생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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